※문학의 공간/♠천년문학동인방

사랑의 의미 / 박종규

靑岩거사 2011. 1. 14. 10:39

    사랑의 의미 / 무명초 박종규 바람 부는 날 바람만 있는 건 아니지 시린 가슴 소리도 바람에 흐르지 그대 아픈 모습 공간을 건너와 물인 듯 눈물인 듯 하얀 아픔 날리지 어두운 외로운 밤 어두운 긴 밤 만 있는 건 아니지 고독에 쓰린 이 밤 모르게 그대 외로울까 봐 근심 한 자락 쌓이지 차가운 길목에 풀잎 끝 반짝이는 햇살이 따스한 정겨움 실려 오는 건 혹여 그대 힘겨운 계절일까 봐 밝은 빛 품은 미소의 날이기를 사랑하는 진실의 소망 아프게 흐르기에 세월의 노래가 그냥 눈물 가만히 적시는 건 아니지 그대 보고 들은 그리움과 아픔 언젠가 먼 그곳을 가고픈 한 곳을 바라보는 우리이기에 나무가 늘어지며 따스한 봄 볕 새소리 그리움에 하얀 눈송이 삭혀 드는 건 나이테 늘어감에 고독은 깊어지고 그대 고운 소리 새도 되고 꽃잎 되어 노래하며 사랑의 노래로 흐르기에 아름다운 사랑이여 사랑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