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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은 듯이 살기 / 지니

靑岩거사 2012. 7. 5. 00:05
    잊은 듯이 살기 / 지니
    죽을 만큼 사랑하며 
    가장 많이 아파하고
    또 그만큼 그리워하면서 
    어느덧 처음 당신을 알았던 계절이 되어갑니다 
    그대 있어서 
    늘 고마웠습니다
    메마르고 추웠던 가슴 
    따뜻했습니다
    하지만, 상처로 닫아버린 마음과
    오해로 얼룩지는 추억들이 아파서  
    이제는 가슴에다 묻고 그저 잊은 듯이 살아야겠습니다 
    차 한잔 속에도 
    내리는 빗속에도
    활짝 핀 꽃 속에도 
    함께하고 싶어서 몸부림쳤던  
    그 순간들이 살아나 아픈 가슴을 파헤칠 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 
    더는 손상되지 않는 그리움으로 
    가장 아름답고 귀한 추억으로 
    내 안에 담아야 하겠기에 잊은 듯이 살아야겠습니다 
    이제  
    더는 서로 상처받으면 안될 것 같아서입니다
    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당신의 삶이
    꼭 행복으로 채워지길 바라며 잊은 듯 살아가겠습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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