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상 / 민솔
오늘도 마음이 아리어 왔다
찬 바람에 입김을 뿜어져 내면서
숨어진 한숨을 그 이른 길가에
마음껏 내 뱉어 보았다
낯선 시골의 장날을 대하면서도
내 눈의 시선은 헛된 것으로만 갔고
내 마음의 느낌도 온통 분산 된채로
맥 없이 동동 거리기만 하였었지
너무도 멀어서 만날수 조차도 없는 당신의
까만 얼굴이 수척한 모습으로
애타게 기다리는 나를 엄습해 달려 들것만 같았다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뭔지 모를 연민이 나를 잡아 끌었고
용기내어 당신의 손이 내 손에 맞닿았을땐
손에 잡힌 새의 떨리는 심장 같았고
문득
우리의 기쁨이 온 세상을 가득 채웠었지요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당신의 얼굴은
나로 하여금 사랑을 느끼게 했었죠
당신을 처음 본 순간에..

-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
Celine Dion
당신을 처음 본 순간 태양이 당신 눈에 떠오르는 걸 느꼈어요 어둡고 공허한 내 가슴에 당신은 달과 별을 안겨주었어요 어둡고 공허한 내 가슴에...
당신 입술에 처음 키스한 순간 내 손 안에 온 땅덩어리가 움직이는 걸 느꼈어요 손에 잡힌 새의 떨리는 심장처럼 지구는 내 마음대로 움직였어요 온 세상이 내 마음대로 움직였어요
당신과 처음 나란히 누워 당신 가슴이 내 가슴에 그렇게 가까이 있음을 느끼고는 난, 우리의 기쁨이 온 세상을 가득 채우고 언제까지나 계속되리라는 걸 알았어요 언제까지나 계속되리라는 걸...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당신의 얼굴, 당신의 얼굴, 당신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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