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여름과 비

회상 / 민솔

靑岩거사 2011. 8. 7. 00:06

 

 

회상 / 민솔

 

오늘도 마음이 아리어 왔다 

 

찬 바람에 입김을 뿜어져 내면서   

숨어진 한숨을 그 이른 길가에

마음껏 내 뱉어 보았다

 

 낯선 시골의 장날을 대하면서도

내 눈의 시선은 헛된 것으로만 갔고

내 마음의 느낌도 온통 분산 된채로

맥 없이 동동 거리기만 하였었지 

 

  너무도 멀어서 만날수 조차도 없는 당신의    

까만 얼굴이 수척한 모습으로  

애타게 기다리는 나를 엄습해 달려 들것만 같았다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뭔지 모를 연민이 나를 잡아 끌었고

용기내어  당신의 손이 내 손에 맞닿았을땐 

손에 잡힌 새의 떨리는 심장 같았고

 

문득

우리의 기쁨이 온 세상을 가득 채웠었지요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당신의 얼굴은

나로 하여금 사랑을 느끼게 했었죠

당신을 처음 본 순간에..

 

 

-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

Celine Dion

 

당신을 처음 본 순간
태양이 당신 눈에 떠오르는 걸 느꼈어요
어둡고 공허한 내 가슴에
당신은 달과 별을 안겨주었어요
어둡고 공허한 내 가슴에...

당신 입술에 처음 키스한 순간
내 손 안에 온 땅덩어리가 움직이는 걸 느꼈어요
손에 잡힌 새의 떨리는 심장처럼
지구는 내 마음대로 움직였어요
온 세상이 내 마음대로 움직였어요

당신과 처음 나란히 누워
당신 가슴이 내 가슴에 그렇게 가까이 있음을 느끼고는
난, 우리의 기쁨이 온 세상을 가득 채우고
언제까지나 계속되리라는 걸 알았어요
언제까지나 계속되리라는 걸...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당신의 얼굴, 당신의 얼굴, 당신의 얼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