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11. 8. 9. 00:00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 / 동목 지소영
우리가 
침묵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말하지 못하는 사연이 있습니다
함께 삶을 나누지 못하는
슬픈 심연 
그래서도 잠 못 드는 날을
재워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서로 눈물이 되기 전에 
자신을 다스리는 명분도 있습니다
해동청 여명에
당신은 솔숲을 걷고 
나는 이슬을 가르며 출근을 합니다
서로의 존재에 트는 
소망의 물꼬
나 때문에 그대가 힘들지 않도록
당신은 지금 만큼처럼
우리는 서로 영혼을 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