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알지 못해도 / 冬木 지소영
넌
코발트 빛 하늘보다 깊다
계절 앓이, 변종이어도 읽히지
가을이라 칭하는 것들
갈망의 절정인 채
이동하는 변주곡이야
반짝이는 구두가 찰랑거리고
육감적 도로가 쿵쿵거리고
디지털의 몸부림에 잠시 취하는 거야
그들의 순간도 가을을 닮았어
창가에 색이 바랜 나뭇잎들
바람을 안고 낮아진다
다 알지 못해도 마음의 거리를 안다
표현 못 해도 수줍은 울림이다
비워가야 할 길에서
유난히 자리를 뜨지 않는 종소리
고요히 침묵한다
서러운 몸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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