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가을날 창가에서
새벽을 미끄러지는
산새의 아침소리를 들었네

급한 듯 서러운 듯
이슬처럼 멍울 지는 어느 사내의 아침은
비 빛 가을을 부르고
어수선한 세상
가난한 자들의 투자가
비리의 제물이 되어 우는
서민의 합창은
온 여름 버틴 신록을 붉게 물들이네
솔숲에서 잃어버린 집을 짓고 낡은 자전거에 툭툭 허벅지를 멍들이네
세월이여 화려했던 운명을 은둔하라는 계시인가 너를 위하여 달집 태우던 어린 날의 그리움으로 돌아가 앳된 가슴 열어놓고 내 그대의 무릎에서 눈을 감아도 좋으리
방문해 주신 블로거님 감사합니다!
'※문학의 공간 > ♧冬木 지소영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연처럼 내 곁에 와서 / 冬木 지소영 (0) | 2011.11.04 |
---|---|
♧그리운 한 사람 있습니다 / 冬木 지소영 (0) | 2011.10.19 |
♧예쁜 유혹 / 冬木 지소영 (0) | 2011.09.27 |
♧다 알지 못해도 / 冬木 지소영 (0) | 2011.09.19 |
♧당신을 몰랐던 만큼 / 冬木 지소영 (0) | 2011.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