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꿈꾸는 강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12. 1. 29. 08:54

꿈꾸는 강  / 동목 지소영
파도가 높아 
나 있던 길도 산이었다
잡은 손 없어도 묵묵히 달려오며
속으로 삼킨 모래 밥 
툭툭 긁힌 자리마다 선혈이 흐르고 
기다려도 닿지 않더니
간절히 붙들고 버리지 못한 것들 
외눈 비비며 오고 있다
누구인가 온다 
강가, 그 이른 날 아침에도 
푸른 잔디가 들썩이고  
거센 물 비에도 계산 없이 일어나는 가난
무엇인가 설레고 있다
푸르렀던 세월의 안개, 한 줄씩 걷으며
바랜 그리움이 봄옷을 입고
만 리 길 떠났던 메아리도 돌아오고
돌아올 기약 없던 너도 
저무는 강울음을 듣는다.  
가슴도 귀도 
닮은 유전자로 태어나서 
눈을 감는 날에도 
평화로 당신의 품을 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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