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蘭 예찬의 글

[스크랩] [유희봉]복주머니꽃

靑岩거사 2006. 4. 3. 13:38

복주머니꽃 유희봉 일반 시민들과는 현저하게 다른 상당수의 유기적 존재들이 순수 혈통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했다 특이성의 강한 심장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공공 기구를 설치했다 한국 00 협회- 무슨 무슨... 수도 없이... 한 떼의 증인들 앞에서 논의되었다 그리고 매번 비밀스런 만남 대신에 독자의 방에서 붓끝이 붉게 물들자 대단한 것이라곤 전혀 없었다 하얀 피라도 볼 줄 알았는데 혈통이란 단지 말하는 방식과 풍습만이 휘말려 있는 이런 답답함 때문에 토요 휴무에 선조 산소를 찾았는데 부모님 곁에 조부모 그 위에 증조부모 또 그 위에 고조부모님들이 계시는 곳에서 사회 제도의 껍질을 벗고 영혼에 스며드는 임의 노래같이 가슴을 울리는 슬픈 시하나 남길 수 있도록 기원드릴 때 여러해살이풀로 짧고 굵은 땅속줄기 곧은 줄기에 어긋난 잎 복주머니 같은 꽃잎 연분홍으로 피는 꽃처럼 가식의 틀을 벗어나고 싶은 나에게 꿈 가족들을 만나게 된 것은 아름답게 피어나는 복주머니꽃 보다도 이미 더 큰복을 준 것을 알았다

출처 : 살맛 나는 세상이야기들...
글쓴이 : 크레믈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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