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가을과 고독

사랑하는 사람아 / 민지 배미애

靑岩거사 2010. 10. 9. 00:03

    사랑하는 사람아 / 민지 배미애

    사랑하는 사람아 낙엽 지는 이 가을날 가을이란 말만 들어도 눈물 나도록 고독한 날 우리 만나자 우리 만나 가을새의 발목이 붉어지도록 술잔과 술잔에 마음과 마음을 부딪치며 뜨거운 축배를 들자 그리운 사람아 길을 걷다가도 문득.하늘이 비도록 네가 보고픈 이 가을 우리 만나 낙엽이 바람의 꽃이 되기 전에 우리만의 이야기를 해보자 가슴이 그리움을 잊어 물속 같은 공허가 행복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