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159

♧아름다운 날을 위하여 / 冬木 지소영

아름다운 날을 위하여 / 冬木 지소영 매일 만나도 신선한 이 행복이 좋아요 만나지 않는 이 만남이 설레어요 꿈인가 자판기를 툭툭 치면 물방울처럼 동글동글 일어나는 반란 곱게 흘기는 눈살이 예뻐요 그래요 아주 작은 한마디면 충분해요 제 팔이 무척 작거든요 마음으로 포장한 당신의 정성이면 넉..

♧우리가 인연 이어서 / 冬木 지소영

우리가 인연 이어서 / 冬木 지소영 인연 이어서 이 자리에 있다 할께 필연 이어 우리는 마주 본다 할까 오고 가는 수많은 군중 속에서 피고 지는 수없는 별 무리 속에서 너 하나 반짝이며 내게로 왔지 나 외로울까 따스함 전했지 눈물처럼 빛나는 태양이 아니어도 바람 부는 슬픈 들녘의 메아리였다 해..

♧사랑이 나를 불러요 / 冬木 지소영

사랑이 나를 불러요 / 冬木 지소영 사랑이 나를 불러요 하지 않아야 하는 줄 알지만 어쩔 수가 없는 걸요 전화기를 자꾸 들여다봅니다 울리지 않아 툭툭 건드리기도 하고요 창가 햇살, 대신 초조함을 녹이네요 찬 기온, 침묵을 쓸고 숨은 잎맥은 낮은 바람에도 아픈 몸소리를 냅니다 잊힘이 서러워 매..

♧우리가 꿈꾸는 날까지 / 冬木 지소영

우리가 꿈꾸는 날까지 / 冬木 지소영 자욱한 안개 무리 아침처럼 당신을 품고 새벽 거리를 달려 긴 밤의 수채화를 수놓는다 겨울 풍경 끝 외로운 까치집에도 포근히 내리는 달빛으로 춥지 않았지 잠 못 이룰 당신을 생각하며 기도를 보내고 고이 잠든 당신이 깰까 조심스레 문을 여닫으며 야윈 어깨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