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봄 / 冬木 지소영 왼손잡이 봄 / 동목 지소영 3번 국도 아래 봄은 비포장도로로 옵니다 몇 삽의 고요를 퍼 올리며 이따금 민들레 몇 대씩 지나가고 먼지 뒤집어 쓴 시간은 정거장마다 갈아탑니다 도보로 바짝 따라 붙는 아지랑이 당신은 또 왼손으로 사랑을 씁니다 설명도 없이 봄이 옵니다 허공을 기어오는 저 푸른 발.. ※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2011.03.27
♧가까이 있었으면 / 冬木 지소영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가까이 있었으면 / 冬木 지소영 비가 많이 온 뒤 새소리 아침 햇살을 열면 당신의 고요한 눈빛이 가까이 있었으면 세월이 가서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움직이기 힘들어 질때 해바라기 하기 좋은 양지에 앉아 힘들었던 지난 얘기 근심 없이 나누며 말은 안.. ※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2011.03.14
♧강물은 출렁이고 가슴은 철썩이고/ 冬木 지소영 (낭송 : 선혜영) 강물은 출렁이고 가슴은 철썩이고/ 동목 지소영 (낭송 : 선혜영) 가까운듯해도 멀기만 하여 한 줄의 글에 마음을 얹어 봅니다 욕심 많은 그는 더 기다릴 수 없어서 떠나고 이기적인 그 사람은 자신의 잣대에 만족하지 않아 멀어집니다 세상에는 왜 이리 떠나는 사람이 많은지 내가 힘들고 아플 때 사랑.. ※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2011.03.10
♧당신보다 먼저 / 冬木 지소영 당신보다 먼저 / 동목 지소영 당신의 미소는 하얀 구절초였어요 바람불면 고개 끄덕이며 계절에 순응하는 미운 투정은 초봄 정오의 햇살이었어요 하늘이 지나가도 그림자 지우지 않고 곧게 세워주는 마음을 알기에요 조심스러운 첫걸음에도 세심한 배려 꿈을 꾸게 하십니다 보이지 않는 담장 건너까.. ※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2011.03.06
♧함께 타도 재가 되지 않는 것 / 冬木 지소영 함께 타도 재가 되지 않는 것 / 동목 지소영 서럽게 떠는 가지마다 봄은 반짝이고 함께 타도 재가 되지 않는 것들은 전쟁의 흔적처럼 슬픈 날에 치렁치렁 옛 시간을 몰고 나타난다 이별 앞에서 익었던 가을도 부질없고 한여름날의 가슴 저림도 밀렸다 편하게 영글던 당신 안의 언어 빛을 잃던 날, 유난.. ※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2011.03.03
♧혼자 서지 못하는 꽃 / 冬木 지소영 혼자서지 못하는 꽃 / 동목 지소영 혼자서지 못하는 꽃이었어요 돌아눕는 고개마다 당신의 손이 필요했어요 바람이 불 때마다 발목을 붙잡아야 했고 속살 그을릴 때마다 당신의 그늘이 그리웠습니다 떨고 있는 가난을 지나쳐 가면 조용히 어깨를 건드리며 가슴을 열라 하시고 아픔과 반항, 사랑과 허.. ※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2011.02.24
♧2월의 찬가 / 冬木 지소영 2월의 찬가 / 동목 지소영 언 눈만큼 적재된 귓병이 지하에 물소리를 낸다 길고 칙칙한 널 밀어내려고 색을 잃은 가지마다 얼음을 깨고 장갑을 벗기나 아직은 거칠구나 산 높이보다 버거웠던 슬픔 방황으로도 끝나지 않았지만 기쁨 한 수레 싣고 너는 기어코 오리라 하건만 목이 마르다 침묵하니 더 탄.. ※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2011.02.17
♧내 사랑 발렌타인께 / 동목 지소영 ..+..내 사랑 발렌타인께/동목 지소영..+.. ‥-━-∞삼백예순날을 사랑하고도‥-━-∞ ‥-━-∞오늘 또 고백 한다 ‥-━-∞ ‥-━-∞수천번을 되뇌어도‥-━-∞ ‥-━-∞또 말 해 주고 싶어‥-━-∞ ‥-━-∞네가 바쁘다며 문자의 답이 없어도‥-━-∞ ‥-━-∞네게 줄 별을 그리고‥-━-∞ ‥-━-∞내가 투.. ※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201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