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159

♧따스한 기다림을 느끼고 싶다 / 冬木 지소영

따스한 기다림을 느끼고 싶다 / 동목 지소영 멀어진다는 것 준비하고 싶지 않아요 가을만큼 쓸쓸해지거든요 말하지 않아도 익숙했던 공감 첫 마음은 우리의 삶을 바꾸기도 해요 마음의 죄로 안겼던 시간 노을을 넘실넘실 넘나들고 이젠 누군가의 따스한 기다림을 느끼고 싶은가 봐요 앞치마에 배인 ..

♧눈감고 조용히 안아 보세요 / 동목 지소영

눈감고 조용히 안아 보세요 / 동목 지소영 심장이 쿵쿵 울리도록 꼭 안아 보세요 한 지붕 밑에서도 얼굴 마주보기 어려웠던 그의 움츠렸던 추위, 당신으로 녹도록요 사회적 거리로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던 사람 조용히 안아 보세요 함께 느끼는 깊은 사랑으로 이 세상이 존재한다고요 진실의 ..

♧감성, 겨울나무에 걸리다 / 冬木 지소영

감성, 겨울나무에 걸리다 / 冬木 지소영 잔가지 흔들리며 겨울나무 바람을 우는 날 거북이처럼 더듬거렸던 아련한 기억들이 또 다른 너로 채근한다 더 깊어지고 싶다 세상 소음과 어우르며 내 모습은 찾기 어려운 날들 꾸역꾸역 흙길을 걸으며 마음을 짓이기기도 하고 하얀 달 숨어 있기 싫어 몸 내고 ..

♧그대 창가의 세월이 되고 싶다 / 동목 지소영

그대 창가의 세월이 되고 싶다 / 동목 지소영 성큼성큼 태양을 갉더니 노란 나뭇잎까지 비틀거렸다 부화한 식구들 버리고 둥지 떠난 어미 새 날개 깃 푸석하다 꽃의 향기 보내오면 그에게로 가야지 사람에게 있는 사랑 모순이 없는 겸허함이었으면 좋겠다 바람의 순결 하늘을 헤집더니 쓸쓸해서 어디..

♧시월의 마지막 날에 / 冬木 지소영

시월의 마지막 날에 / 동목 지소영 우리의 세월 때문일까 살짝이 볼을 스치는 바람에도 낙엽처럼 동그르르 떨어지는 눈물 그 누가 의미를 둘까만 높은 가을 하늘에 떠 있는 구름에 연민과 애정은 흔들리며 교차 된다 모두를 잊고 살아온 날이 서럽다 누가 오지 말라고 밀어낸 것도 아니고 가지 말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