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159

♧당신은 아름다운 눈을 가졌어요 / 冬木 지소영

당신은 아름다운 눈을 가졌어요 / 冬木 지소영 마음으로 바라보며 잔잔함으로 반김한 목소리 *당신은 아름다운 눈을 가졌어요* 고정된 동공을 시선하며 천사의 기도가 울린다 이내 현미경으로 투시한 미세한 손의 움직임 달그림자를 뜨내더니 지구를 둥글리고 풀잎 자라듯 물줄기 뿌려지고 15분의 촬..

♧당신을 몰랐던 만큼 / 冬木 지소영

당신을 몰랐던 만큼 / 동목 지소영 마른 수풀 사이로 희끗희끗 그리움이 흔들립니다. 긴 계절 용케도 견디다 먼 길 저어 달려왔습니다. 겨울이 동그마니 기다려 준 것처럼 당신을 헤아리기까지 철없이 울었고, 상처만 갈증했어요 사람들은 아픈 축복의 통로를 알면서도 인내하지 못하곤 해요 뜻 없이 ..

♧빈 찻잔을 채우며 / 冬木 지소영

빈 찻잔을 채우며 / 冬木 지소영 커피 향처럼 은근히 쓴맛을 고백을 할까 허락되었던 삶에 게을러 녹이 슬었다고 허함을 이야기할까 지나고 돌아보니 내가 마신 술은 세상보다 독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마다 쓸쓸했던 그림자 사치였다고 그 어느 날을 모른다 하리 빈 찻잔에 하얀 우유를 채운다 그..